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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그대로 재현한 우주선 타볼까?



 
국립부산과학관 9억 원 들인 항공우주존 20일 리뉴얼 오픈
국제신문 지난 16일 이동헌 연구원 설명 들으며 전시 체험
양력 부력 등 항공 원리와 UAM, 우주쓰레기 등 다채로워



일론 머스크가 2020년 5월 31일 민간인만 태워 우주정거장으로 보낸 ‘크루 드래곤’호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부산과학관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0일부터 항공우주존을 리뉴얼해 오픈한다. 미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은 물론, 나로호와 누리호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항공우주 분야 기초과학인 양력 부력 프로펠러 작동 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국제신문은 지난 16일 전시연구실 이동헌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항공우주존을 미리 체험해 봤다.



지난 16일 오후 4시 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 2층 상설전시 1관인 자동차항공우주관. 대한항공 기체 바로 옆에 입구가 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항공기 날개 모형이 있는 곳이다. 비행기가 뜨는 원리인 양력을 실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직사각형 다이아몬드형 태극무늬형 등 날개를 틀에 끼워넣고 바람을 불게 하면 태극무늬형 날개만 바람을 받아 뜨고 직사각형 다이아몬드형 날개는 제대로 뜨지 못한다. 양력을 받는 비행기 날개의 원리를 설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는 프로펠러가 바람에 반응하는 정도를 체험하는 곳도 있다. 프로펠러 날개를 1개부터 8개까지 꽂을 수 있고 방향도 평평하게 또는 각도를 넣을 수 있다. 프로펠러가 어떤 조건일 때 최적의 성능을 보이는지를 알 수 있다.



길이 10m의 항공기도 눈에 띈다. 에어부산의 디자인이 항공기에 입혀져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국내 항공사는 물론 카타르 항공 등 타 항공사의 항공기 디자인을 입힐 수도 있다. 항공기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그 옆에 놓인 아이패드는 항공기 엔진의 작동 원리를 AR(증강현실)을 통해 보여준다. 이동헌 연구원은 “항공기가 기본적으로 하얀색인 이유는 반사가 잘 되도록 해서 접촉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며 “항공기 바깥을 도장(페인트칠)하는 것은 알루미늄 합금에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기체 내부로 들어가면 실제 항공기가 김해공항에서 이륙하는 장면과 동일하게 연출돼 있다. ‘현재의 부산’에서 출발해 ‘미래의 서울’에 도착한다는 콘셉트가 담겨 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보이는 바깥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착륙할 때가 되면 내가 타고 있는 비행기의 날개가 UAM으로 변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의 서울에서는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UAM 정류장 버티포트(verti-port)에 착륙한다. 기내에 좌석 없이 서서 경험하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나호로와 누리호를 실제 우주선 비율에 맞게 축소한 모형도 있다. 카이에서 직접 받은 고화질의 우주선 발사 영상도 볼 수 있다. 연료가 들어가는 모습부터 발사되는 장면까지 상세한 모습을 담겨있다.



최신형 드론도 전시돼 있다. 항공기처럼 날개가 있으며 프로펠러가 4개가 있어 수직 이착륙 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드론이 헬리콥터보다 제작 비용이 많이 들지만 날개가 있어 더 높은 곳까지 안정적으로 올라갈 수 있고 프로펠러가 많아 비상시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 옆에는 미래형 도시의 모습을 꾸며놨다. 버티포트로 연결되는 미래의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인탐사연구소에서 기증받은 달탐사 모형도 있다. 가운데는 발 4개짜리 로봇과 발 2개짜리 로봇이 있다. 우리가 조종가능한 것은 발 2개짜리다. 우리가 작동시키면 실제 달에 있는 것처럼 화면에 투영된다. 그 주변에는 루이 암스트롱이 달을 밟을 때 새긴 발자국이 3D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일론 머스크의 ‘크루 드래곤’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세트였다. 2020년 5월 31일 스페이스X는 최초로 민간인만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그 시나리오를 그대로 연출했다. 4개의 좌석이 있는데 그곳에 앉으면 1단계 추진체 분리, 2단계 엔진 점화, 2단계 추진체 분리, 정상궤도 진입 우주정거장 도착 등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충격을 받거나 대기권 진입 때에는 좌석이 떨리며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좌석이 뒤로 150도가량 젖혀져 우주정거장의 모습과 지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문을 표현한 곳에서는 대기권 통과시 불꽃이 일기도 하면서 실제감을 높여준다.

지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우주쓰레기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도 있다. 실제 지구 주위에는 2만여 개의 부유물이 떠다니는데 위성, 로켓본체 등과 암석 부스러기 등이 대부분이다. 그 옆에는 우주쓰레기를 지구의 대기권으로 날려보내 소각시키는 게임기도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설도 있다.

부산과학관 강수연 홍보협력실장은 “20일부터 오픈하는 항공우주존은 9억 원을 들여 전면 리뉴얼 한 곳으로 항공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같은 날 1층 김진재홀에서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2050 탄소제로시티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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